[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연패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덕분에 극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게 됐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를 5-4로 승리,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제 1승만 거두면 5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다.
원래 이들은 진즉 지구 우승을 확정해야 했지만, 8월말부터 갑작스런 부진에 빠지며 우승 확정일이 계속해서 늦어졌다. 이번 필라델피아 원정에서도 1승 3패로 밀리며 끝내 샴페인을 따지 못하고 LA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됐다.
↑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
그러나 덕분에 더 극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게 됐다. 하루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동 우승 확정인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전 다저스 감독이자 현재 구단 고문을 맡고 있는 토미 라소다의 90번째 생일이다.
지난 시즌에도 다저스는 은퇴하는 구단 전담 캐스터 빈 스컬리의 마지막 홈경기 중계일에 끝내기 홈런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실로 극적인 우승 확정 순간이었다. 2년 연속 극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것. 때문에 현지팬들 사이에서는 '다저스가 일부러 라소다의 생일에 맞춰 우승 확정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다소 황당한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이에 대해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만약 그의 생일에 우승을 확정짓는다면 좋은 생일 선물이 되겠지만, 그가 진짜로 원하는 생일 선물은 월드시리즈 우승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사구에 손가락을 맞아 교체된 저스틴 터너는 일단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는 "가능하다면 다음 날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만약 아니라면 추가 휴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코리 시거가 발목 통증으로 빠진데 이어 터너까지 교체됐고, 코디 벨린저는 홈에 슬라이딩을 하다 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