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팬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까?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안전망 확대 논의가 재점화됐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서 벌어진 사고가 발단이 됐다.
당시 5회말 양키스 타자 토드 프레이지어가 때린 라인드라이브 파울 타구가 관중석에서 조부모와 함께 경기를 보던 어린이의 안면을 강타했다. 타구 속도는 약 105마일이었다.
↑ 메이저리그 구장은 그물망이 최소화로 설치돼 시야가 방해받지 않지만,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미네소타 홈구장 타겟필드에서 타구에 맞은 팬을 살피고 있는 안전요원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사고를 당한 어린이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욕 포스트'는 익명의 가족의 말을 인용, 어린이가 안정을 되찾았지만 긴 치료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지난 시즌 그물망을 양 쪽 더그아웃의 홈에서 가까운 쪽 끝부분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이 이번 사고를 통해 증명됐다. 23일 현재 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다음 시즌부터 경기장에 그물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여러 구단들이 이 행렬에 동참했거나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파울 지역 전체에 그물망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그물망을 설치하면 팬들이 선수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시야를 방해해 그만큼 비싼 좌석에 대한 프리미엄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그물망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반복되고 있는 사고에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선수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수노조 선수 대표 중 한 명인 마이애미 말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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