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문화로 여겨지던 스케이트보딩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엄연한 스포츠입니다.
3년 뒤 도쿄를 목표로 길거리에서 꿈을 이뤄가는 청춘들이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계단과 난간 등 길거리처럼 만든 경기장에서 기술을 겨루는 '스트리트' 종목.
고등학생인 이동건, 은주원 선수는 이제 올림픽을 꿈꿉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끼고 살았던 스케이트보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은주원 / 스케이트보드 선수
- "김연아, 박태환 선수 같은 유명한 선수만 나가는 줄 알았는데,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하루에도 몇 시간씩 길거리에서 보내지만 즐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동건 / 스케이트보드 선수
- "스케이트보드만 타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우리나라에도 잘 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세계 대회에 참가해 랭킹 포인트를 꾸준히 쌓아야 하는데, 스케이트보딩 변방인 우리나라에선 쉽지 않은 길입니다.
▶ 인터뷰 : 유영철 / 대한롤러스포츠연맹 사무처장
- "우리나라 스케이트보딩이 체계가 잡혀 있지 않고 저변도 약하기 때문에, 연맹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해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스케이트보드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도 이겨낸 길거리 청춘들.
오륜기를 향한 꿈은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