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최지광(19·삼성)의 데뷔 첫 승은 무산됐다. 씩씩하게 공을 던졌으나 이번에도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최지광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아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5회 공-수 교대와 함께 강판했다.
최지광은 2017년 신인 2차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은 1억3000만원.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받은 그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았다.
↑ 삼성 최지광은 30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프로 데뷔 기회도 빨리 찾아왔다. 4월 우규민이 타구에 맞아 전열에서 이탈하자, 최지광에게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최지광은 선발투수 5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1번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가장 많이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은 5월 14일 대구 넥센전의 4⅓이닝이었다. 선발승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5번의 구원 등판에서도 데뷔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지광은 지난 6월 허리 통증으로 2달간 전력에서 제외됐다. 8월 24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일주일 만에 말소됐다. 지난 21일에서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LG전은 최지광의 허리 부상 회복 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최지광은 3회까지 호투를 펼쳤다. 3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희생타(최민창)로 1점 밖에 내주지 앟았다. 삼성은 3회와 4회 1점씩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최지광의 첫 5이닝 및 승리투수 요건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6개.
하지만 최지광은 4회 1사 1루서 유강남에게 126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지광의 시즌 2번째 피홈런. 지난 4월 30일 대구 SK전에서 이재원에게 허용한 뒤 153일 만이다.
최지광은 역전 홈런 허용 후 공 5개로 이형종과 백승현을 처리했다. 4회까지 투구수는 69개(
삼성은 2경기남 남았다. 이날이 최지광의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그러나 데뷔 첫 선발승은 내년으로 미뤘다. 5이닝 투구도 과제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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