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하루 연기됐다. 그러나 장소는 바뀌지 않는다. 개시시간도 오후 6시30분으로 동일하다. 홈런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유효하다.
창원 마산야구장은 홈런이 곧잘 터진다. 정규시즌 72경기에서 총 167개의 홈런이 기록됐다. 경기당 평균 2.3개다. 1년 전보다 0.2개 높아졌다. 또한, KBO리그 평균 2.1개(720경기 1547개)보다 많았다.
마산야구장의 홈런은 포스트시즌 들어 좀 더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NC의 포스트시즌 홈경기는 총 11번. 30개의 아치가 그려졌다. 경기당 평균 2.7개다.
↑ NC의 나성범(오른쪽)은 올해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NC의 포스트시즌 홈경기에서 홈런이 터지지 않았던 적은 1번도 없다. 11경기 연속 홈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6번의 홈런 폭죽이 터지면서 역대 준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승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5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회말 터진 나성범(3점)과 박석민(1점)의 홈런 2방으로 흐름을 잡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NC는 홈런 5방을 날려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NC가 뽑은 13점 중 8점을 홈런으로 생산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야간 경기일수록 바람과 홈런이라는 마산야구장의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홈런 경계령이 내려진다.
NC도 예외는 아니다. NC는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것(74개)보다 홈런을 허용한 적(93개)이 더 많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홈경기에서도 매번 홈런을 맞고 있다.
NC의 선발투수는 최금강.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1.93으로 매우 짰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초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 경기의 결승타였다. 최금강은 올해 피홈런 15개를 기록했다. 2013년 KBO리그 데뷔 이래 시즌 최다 피홈런이다.
벼랑 끝에 몰린 롯데는 린드블럼으로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린드블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피홈런은 없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피홈런(통산 66개)이 적은 투수는 아니었다. 마산
포스트시즌의 우천순연은 2014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3년 만이다. 두 차례나 비 때문에 취소된 뒤 치러진 경기에서 홈런 3개가 터졌다. LG는 1회초와 4회초 홈런 2방으로 3점을 따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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