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는 이번 시즌을 포함, 지난 6시즌동안 네 차례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동부의 강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날짜는 한국시간 기준).
시즌 요약
성적: 97승 65패(NL 동부 1위, 디비전시리즈 진출)
최다 연승: 7연승(4월 17일~24일)
최다 연패: 4연패(5월 18일~21일, 6월 10일~13일)
최다 실점: 17실점(4월 9일)
최다 득점: 23득점(5월 1일)
무득점 패: 7회
무실점 승: 5회
끝내기 승리: 9회
끝내기 패배: 5회
↑ 워싱턴은 올해도 가을에 웃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총평
정규 시즌 기간 총 179일동안 1위 자리에 있었다.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잠시 2위 자리로 내려간 것을 제외하면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와 최대 21게임차까지 벌어졌고, 5할 승률에서 최대 +34승까지 기록했다. 5할 밑으로 내려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이들의 시즌은 순조로웠다. 아담 이튼(무릎), 조 로스(팔꿈치)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8월 중순 브라이스 하퍼가 1루 베이스를 밟다가 무릎을 다치는 일이 벌어졌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선발진은 내셔널리그에서 3위에 해당하는 3.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은 973이닝으로 제일 많았다. 질적, 양적으로 모두 따졌을 때 최고의 선발로테이션은 워싱턴이었다. 지오 곤잘레스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돌파했고, 맥스 슈어저도 31경기에서 200 2/3이닝을 던지며 16승에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한 팀에서 200이닝을 넘긴 선발이 두 명이 나온 것은 내셔널리그에서 워싱턴이 유일하다. 태너 로악,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힘을 보탰다.
불펜은 팀의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시즌 중반 션 두리틀, 라이언 매드슨, 브랜든 킨츨러를 영입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이들의 합류로 그나마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이며 리그 11위 수준인 4.41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하퍼는 무릎 부상으로 11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319 OPS 1.008 29홈런 87타점으로 수준급 공격력을 보여줬고, 앤소니 렌돈(100타점)과 라이언 짐머맨(108타점)은 나란히 100타점을 돌파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100타점을 넘긴 타자가 두 명이 있는 팀은 마이애미, 콜로라도, 애리조나, 그리고 워싱턴이 전부다.
정규시즌까지는 좋았는데,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2승 3패로 패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내셔널스는 지금까지 네 차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모두 패했다. 특히 그 네 번 중 세 번(2012, 2016, 2017)은 5차전에서 패한 것이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감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슈어저는 에이스로서 자기 역할을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MVP: 맥스 슈어저
지난해(34경기 228 1/3이닝)보다 적은 31경기 200 2/3이닝을 소화했지만, 이것은 올해 기록이 나쁜 것이 아니라 지난해 기록이 이상했던 것이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68개의 탈삼진과 가장 낮은 0.902의 이닝당 출루 허용률, 9이닝당 피안타 5.7개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31번의 선발 등판 중 5이닝 이상 던진 것이 29회이며, 팀은 그가 나온 경기에서 21승 10패를 기록했다.
↑ 짐머맨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올해의 재발견1: 라이언 짐머맨
지난해 흉곽 염좌, 손목 타박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15경기 출전에 그쳤던 라이언 짐머맨은 이번 시즌 양적, 질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144경기에서 타율 0.303 OPS 0.930 36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이번 시즌 좌완 투수만 만나면 힘이 솟았는데 좌완을 상대로 기록한 1.038의 OPS는 12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테일러는 이튼의 공백을 지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올해의 재발견2: 마이클 A. 테일러
힘들게 영입한 아담 이튼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워싱턴에게는 마이클 A. 테일러가 있었다. 그는 118경기에서 한 차례 인사이드 더 파크 만루홈런을 포함해 총 19개의 홈런을 때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도루도 17개를 기록하며 기동력을 자랑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4차전과 5차전 연달아 1홈런을 기록하며 '마이클 A. 테이터(Tater, 감자라는 뜻도 있지만 야구에서는 홈런을 의미하기도 함)'라는 별명을 얻었다.
↑ 워싱턴의 불펜 보강은 성공적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올해의 영입: 브랜든 킨츨러, 라이언 매드슨, 션 두리틀
워싱턴 불펜진은 전반기 14개의 세이브 기회를 날리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구단 프런트도 손놓고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라이언 매드슨과 션 두리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브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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