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포스트시즌 사상 첫 ‘낙동강 더비’는 끝장 승부로 치러진다. 2승씩을 챙긴 롯데와 NC는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한 1승을 거두기 위해 총력을 펼친다.
15일 준플레이오프의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이날 부산 지역에 약한 비가 예보돼 있으나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니다. 사생결단. 롯데와 NC 모두 이 한판에 모든 것을 걸었다.
두 팀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롯데가 홈 이점을 갖지만 승부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 롯데와 NC는 홈과 원정에서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다.
↑ 다시 부산에서 만난 롯데와 NC,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김경문 NC 감독(왼쪽)과 조원우 롯데 감독(오른쪽). 사진(부산)=김재현 기자 |
다음은 없다. 벼랑 끝 승부다. 고기도 먹은 사람이 아는 것일까. 경험과 자신감은 승부를 가를 요소가 될 수 있다. 끝장 승부에 누가 더 강했을까.
NC는 롯데에 비해 가을야구 경험이 많지 않다. 2014년부터 해마다 하고 있는데, 시리즈 최종전 경험은 1번 밖에 없다. 2015년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졌다. 최종 결과는 4-6 패배. 선발투수 스튜어트는 흔들렸으며, 기복 있던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NC보다 훨씬 많이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그리고 총 9번 끝장 승부를 가졌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의 최동원을 앞세워 첫 우승을 달성했을 때도 7차전까지 치르는 명승부였다.
롯데는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1992년에도 플레이오프서 해태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2승 1세이브의 염종석의 활약으로 2승 2패 뒤 가진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1999년 플레이오프(7차전 4승 3패)까지 끝장 승부에 대한 좋은 기억은 롯데가 더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승률은 33.3%에 불과했다. 시리즈 최종전 패배만 6번이다. 특히, 세 차례(1991·2000·2010) 준플레이오프 끝장 승부에서 1번도 웃지 못했다. 롯데가 NC보다 마냥 자신할 수 없는 이유다.
NC는 단판 승부에 가까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제외한 포스트시즌에서 다음 무대에 오른 적이 1번뿐이다. 2016년 플레이오프다. 4차전에서 시리즈 3번째 승리를 안긴 것은 해커였다. 그 승리가 해커의 유일한 포스트시즌 승리다. NC는 2년 연속 해커가 차기 라운드로 이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투수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최동원, 염종석의 뒤를 이을 ‘안경 에이스’로 불린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다. 화려하 등장 무대로는 안성맞춤이다. 최동원, 염종석은 개인 1번째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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