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가을 천적 더스틴 니퍼트(36·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 NC다이노스의 전략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무조건 니퍼트 공을 쳐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과 두산의 인연은 남다르다. 10여년 전 두산 감독을 맡았을 시절, 두산 육상부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뛰는 야구를 앞세워 가을야구의 단골 손님이었다. 하지만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NC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는 친정 두산이 김경문 감독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나는데,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는 2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고,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지난해는 4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 15일 오후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 5회 초 2사 만루에서 NC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기죽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9월12일 마산 경기에서 니퍼트를 공략한 경험이 있다. 당시 역전패를 당했지만, 니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나성범을 2번에 써서 재미를 봤다. 오늘도 그 때의 타순대로 나성범이 2번으로 나간다”고 밝혔다. 당시 나성범은 6타수 4안타(1홈런 포함)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
나성범이 2번으로 전진 배치되면서 2번으로 나오던 박민우가 3번으로 이동했다. 톱타자는 김준완. 김경문 감독은 “최대한 니퍼트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하고,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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