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김준완의 수비가 컸다.”
하루가 지났지만, 김준완(26·NC다이노스)의 더 캐치의 흥분은 가시지 않았다. 좀처럼 감정적인 표시를 하지 않는 김경문 NC감독도 김준완에 대한 칭찬은 침이 마르도록 했다. 김준완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4회말 2-4로 전세가 뒤집힌 4회말 2사 1,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두산 민병헌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빠졌으면 2-6으로 NC가 1차전을 내주는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김준완의 호수비에 잠실구장은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이 수비 하나로 NC는 5회초 무사 만루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만루홈런으로 6-4로 전세를 뒤집었고, 8회초에는 대거 7득점 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13-5로 대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을 앞둔 18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김준완의 수비가 컸다. 그게 빠졌다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 앞서 김경문 감독은 잠실구장의 외야 수비를 대비해 수비가 좋은 김준완을 쓰겠다고 했고, 결과적으로는 김준완 기용이 적중했다. 스크럭스에 대한 칭찬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스크럭스가 쳐야 이긴다”고 덧붙였다.
↑ 김경문 감독의 가을 작두는 계속될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키플레이어는 바로 김성욱이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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