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상대보다 많은 휴식을 갖는 것이 승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22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컨퍼런스콜 인터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정하는 것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나라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큰 이점이 될 것"이라며 상대보다 먼저 시리즈를 끝낸 것이 가져다 줄 이점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는 이틀 전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11-1로 크게 누르고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챔피언십시리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날 7차전을 치른다.
↑ 다저스는 상대보다 더 많은 휴식을 갖고 월드시리즈에 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이득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최근 3년간 월드시리즈에서는 모두 휴식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팀들이 졌다. 그는 이에 대해 "이런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매 시즌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타자들의 날카로운 타격감을 유지해왔다"며 긴 휴식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허리 부상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뛰지 못했던 코리 시거에 대해서는 여전히 1차전 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로버츠는 현재 그가 티배팅을 하고 있고, 필드에서 곡선으로 달리기를 한 상태이며 이후 훈련 강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틀간 실시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참가하고 수비 연습도 할 것이다. 실제 게임 상황을 대비한 훈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출전 가능 여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거없이도 찰리 컬버슨, 크리스 테일러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로버츠는 이에 대해 "두 선수가 코리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다. 우리 팀이 얼마나 선수층이 두터운지를 다시 한 번 느꼈
선발 로테이션은 이전 라운드에서 그랬듯 "상대에 따라 리치 힐과 다르빗슈 유의 순서를 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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