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문재인(64) 대통령이 프로야구 시구 공약을 지켰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년 만에 대통령 한국시리즈 시구를 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의 시구를 위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야구대표팀의 파란색 점퍼를 입고 태극기가 새겨진 글러브를 손에 들었다.
철통보안으로 이뤄진 문 대통령의 시구는 깜짝 이벤트였다. 문 대통령의 시구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시구자로 내정돼 있었다. 김 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시구를 옆에서 지켜봤다.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의 시구자로 나섰다. 대선 후보 시절 ‘투표 참여 리그 2017’을 통해 걸었던 공약을 지켰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문 대통령의 시구 여부가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투표 독려를 위해 ‘투표 참여 리그 2017’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선 투표 인증샷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서 응원하는 팀을 선택해, 이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1위 팀의 연고지에 가서 시구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시 1위는 KIA였다.
문 대통령은 5개월 후 공약을 지켰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의 시구를 맡았다.
대통령이 한국시리즈를 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박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김 전 대통령은 1994년과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앞서 3번은 모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지방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시구는 문 대통령이 최초다.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의 시구자로 나섰다. 대선 후보 시절 ‘투표 참여 리그 2017’을 통해 걸었던 공약을 지켰다. 사진(광주)=김재현 기자 |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