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KIA를 누르고 1차전을 챙겼습니다.
홈런 두 방을 때린 날카로운 곰 발톱이 만회 홈런 한 방에 그친 호랑이 이빨보다 강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호랑이와 곰이 만난 단군 시리즈 1차전.
양 팀 에이스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연출됐습니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KIA 선발 헥터는 4회 오재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습니다.
틈을 놓치지 않고 5회 초 김재환에 이어 오재일까지 홈런을 날리며 두산이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KIA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습니다.
버나디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홈팬들을 열광시키며 매섭게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 두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6회까지 제 임무를 마치고 내려간 니퍼트를 대신해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5대3 승리를 지켰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베어스 감독
- "선수들 컨디션이 다 괜찮은 것 같아요. 중요한 첫 경기 이겼는데 남은 경기 우리 야구 차분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요."
이제 양 팀은 오늘(26일)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벌입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기선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오늘까지 원정 2연전을 모두 챙기고 안방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