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에스밀 로저스(32)가 KBO리그에 돌아왔다. 둥지는 한화 이글스가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다.
넥센은 28일 로저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몸값은 150만달러. 구단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 대우다.
로저스는 150km 대의 직구를 비롯해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특히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터는 수준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에스밀 로저스는 2018년 KBO리그에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뛴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로저스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수술과 재활의 힘겨운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얼마나 큰지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넥센이 매력적인 팀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이 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KBO리그에 데뷔했던 로저스는 그 해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특히 메이저리거 출신다운 투구로 완투 4차례, 완봉승 3차례를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로저스는 2016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6월까지 이어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미국으로 건너간 로저스는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1년 여 간의 재활을 거친 후 2017년 7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시라큐스 치프스와 계약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2009년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양키스 등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10경기에 등판해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
한편, 넥센은 2012년부터 6년간 함께했던 앤디 밴 헤켄과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밴헤켄은 올해 24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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