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박 2일 혈전 끝에 창단 첫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끝내기 안타로 13-12로 이겼다.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연장 10회말 승부가 갈렸다. 2사 1, 2루에서 브레그먼이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렸다. 5시간 17분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월드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혈전이 벌어졌다. 다저스가 앞서가면 다시 휴스턴이 추격하는, 쫓고 쫓기는 접전이 계속됐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장 시간 9이닝 경기 기록(기존 기록 2007년 3차전 4시간 19분)이 경신됐다.
↑ 혈전 끝에 휴스턴이 웃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5회 다시 한 번 피가 튀었다. 초공격에 나선 다저스는 1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콜린 맥휴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7-4로 앞서갔다.
휴스턴은 말공격에서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이어 등판한 마에다 켄타를 두들겼다. 조지 스프링어, 브레그먼이 연달아 볼넷을 얻었고, 호세 알투베가 교체 출전한 마에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양 팀 선발은 '만신창이'가 됐다.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은 3 2/3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 다저스 선발 커쇼는 4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후반부는 또 새로운 경기였다. 7회 또 한 번 불꽃이 튀었다.
먼저 웃은쪽은 다저스.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좌중간 담장 상단 바로 아래를 맞는 2루타로 출루하며 판을 깔았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번트 작전이 실패해 1사 1루가 됐지만, 코디 벨린저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상대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뒤로 빠지며 3루타가 돼 한 점을 앞설 수 있었다.
↑ 1회 로건 포사이드가 2루에서 세이프가 되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루크 그레거슨, 콜린 맥휴, 브래드 피콕 등 나오는 투수마다 실점을 허용하던 휴스턴 불펜은 결국 탈이 났다. 11-9로 앞선 8회 2사 2, 3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크리스 데벤스키는 대타 안드레 이디어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동점 위기에서 팀을 구했지만, 9회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의 노력도 인정해줘야 한다. 8회 작 피더슨, 코리 시거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이들은 9회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 홈런에 이어 오스틴 반스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휴스턴은 9회말 구리엘이 2루타로 출루했지만 불러들이지 못했고, 10회말에는 앞서 8회 홈런을 쳤던 브라이언 맥칸이 큼지
양 팀은 하루 휴식 뒤 다저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 다저스는 리치 힐이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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