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안준철 기자] 아쉽게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역시 예상대로였다. 2017 KBO리그 최고루키의 몫은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차지였다.
이정후는 6일 서울 삼성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KBO 시상식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503점을 획득해 김원중(141점·롯데), 정현(113점·kt)을 크게 따돌리고 최고의 신인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신인상은 투표를 통해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씩 점수를 차등으로 부여했다. 개인 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가 됐다.
아쉽게 관심을 모은 만점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총 유효 107표 중 1위 98표를 획득했다. 2위 4표와 3위 1표를 얻었다. 4표는 1~3위까지 이정후의 이름이 없었다.
↑ 2017 프로야구 KBO 시상식이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넥센 이정후가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 삼성동)=옥영화 기자 |
이정후의 아버지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프로야구 레전드 스타인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다. 하지만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종범 위원도 당시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도 못 받은 신인상 수상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신인왕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시즌 더 준비 잘 해서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후배를 받는 2년 차 선수가 된다. 이정후는 “후배가 먼저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잘 대답해줄 자신이 있다.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신인답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서는 “우선 제가 나이가 어려서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파워가 약한 것 같다. 외야로 전향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코치로 참가 중인 이종범 위원은 참석하지 않고 어머니만 왔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와 주로 있었기 때문에 추억도 많고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마음이 간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어머니가 싫은 소리를 많이 들으셨지만 지금까지 뒷바라지를 잘 해주셨다. 감사한 분이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시상식 후 다시 APBC 대표팀으로 돌아간다. 아버지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아 더욱 관심을 모은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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