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수영이나 피겨처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겠다. 꿋꿋이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이스맨(Iceman)이라는 별명처럼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은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인 정현이 마침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제너레이션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54위 정현은 안드레이 루블료프(20·37위·러시아)에게 3-1(3-4<5-7> 4<7-2>-3 4-2 4-2) 역전승을 거두면서 생애 첫 투어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형택(41·은퇴)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우승한 후 14년 10개월 만이다.
↑ 정현이 데니스 샤포발로프와의 2017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A조 1차전에서 리턴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물론 정현 스스로는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다. 특히 서브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정현은 “웨이트트레이닝이나 유연성 운동을 통해 보강할 생각이다. 부상을 당해 투어를 나가지 못할 때에도 필라테스나 스트레칭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부상에 대한 고민은 컸다. 그는 “내년에는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투어를 소화하고 싶다. 부상으로 몇 달간 쉬던 게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테니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스포츠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앞서 수영의 박태환이나 피겨의 김연아처럼, 한국이 불모지라고 여겨진 종목에서도 세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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