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오프시즌 정상급 투수를 노리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 뛰어들 명분이 생겼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16일(한국시간) 구단 소식통을 인용, 트윈스의 해외 선수 계약금 한도에 300만 달러의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는 트윈스가 올해 계약할 예정이었던 다른 해외 유망주 계약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생긴 여유다. 원래 이들은 젤프리 마르테라는 이름의 16세 내야수를 3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주고 계약할 예정이었지만, 피지컬 테스트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돼 계약이 취소됐다.
↑ 오타니를 영입하려는 팀은 국제 해외선수 계약 규정을 지켜야 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르테의 계약이 취소되면서 300만 달러는 그대로 트윈스의 해외 선수 사이닝풀에 포함됐다. 이들이 이번 시즌 만 25세 미만 해외 선수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계약금 한도는 총 324만 5000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텍사스 레인저스(353만 5000달러), 뉴욕 양키스(325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이정도면 이번 오프시즌 '만 25세 미만 해외 선수'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23) 영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오타니가 단순히 계약금이 아니라 이후 진행할 추가 계약 때 좋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팀의 우승 가능성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윈스는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일본에 스카웃을 파견해 오타니의 모습을 지켜봤으며, 파이터스 구단에 마이클 톤킨을 이적시킨 인연이 있다. 이정도로 오타니
미네소타는 2017-18 국제 선수 계약 기간 동안 총 575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지난 9월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카를로스 아귈라에게 100만 달러를 사용했고, 나머지 150만 달러는 다른 선수들을 계약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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