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계약 이전 한국인과 유독 인연이 많았던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연방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가 메이저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시드니 슈퍼돔에서는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1이 열린다. ‘퍼시픽 익스트림 콤배트(PXC)’ 라이트급(-70㎏) 챔피언을 지낸 프랭크 카마초(28)는 데이미언 브라운(33·호주)과의 원정경기를 판정 2-1로 이겼다.
프랭크 카마초는 웰터급(-77㎏)으로 치른 UFC 데뷔전 패배 후 라이트급으로 돌아와 승리를 거뒀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포털 ‘파이트 매트릭스’ 12일 발표 기준 UFC 웰터급 83위 카마초와 라이트급 83위 데이미언 브라운의 경기는 상위체급 출신의 승리로 끝났다.
↑ UFC 김동현과 초대 TFC 챔프 결정 4강 토너먼트에서 싸울뻔한 프랭크 카마초가 파이트 나이트 121 계체 후 데이미언 브라운과 마주보고 있다. 사진=UFC 공식 SNS |
UFC 이적에 앞서 프랭크 카마초는 한국인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했다. UFC 2승 2패의 김동현B(29·Team MAD)와도 2015년 4월 5일 싸울 예정이었으나 대진이 무산됐다.
김동현B와 프랭크 카마초의 대결은 한국 종합격투기 TFC의 초대 라이트급 챔프 결정 토너먼트 준결승 명목이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에게 2연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한 김동현B는 UFC로 직행했다.
프랭크 카마초는 ‘UFC 사상 최초의 승부 조작 선수’라는 오명을 얻은 한국인 B(34)와도 2013년 11월 9일 PXC41에서 격돌할 뻔했다. 경기 전날 계체를 통과한 B와 달리 카마초는 감량에 실패하여 대진 자체가 취소됐다.
B는 2013년 2번째 출전이었던 프랭크 카마초와의 대결이 흐지부지되면서 해당연도 1승 후 이듬해 UFC로 영입됐다. PXC41에서 카마초에게 졌다면 UFC가 영입할 이유가 없다. ‘종합격투기 전대미문의 승부 왜곡 적발’이라는 불명예하고도 무관했을 것이다.
미국령 괌 준주 기반 종합격투기 단체 PXC는 한국인 챔피언이 타이틀방어 없이 UFC와 계약한 전례가 있다. 2016년 곽관호(28·Korean Top Team)는 PXC 밴텀급(-61㎏) 챔피언 등극 후 같은 체급 TFC 타이틀 1차 방어를 하고 UFC로 이적했다.
곽관호는 2016년 11월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TFC는 12월 9일 제2대 밴텀급 챔피언 선출 4강 토너먼트 준결승을 치른다. 새로운 챔프가 곽관호와 첫 방어전을 가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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