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5억원.’ 넥센 히어로즈 컴백을 결정한 박병호의 2018시즌 연봉이다. KBO리그 간판선수는 매우 값비싸졌다. 팀별 최고 연봉 10억원 시대가 펼쳐졌다.
넥센은 27일 박병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5년 말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계약한 박병호는 2년 만에 복귀했다.
미네소타와 잔여 계약을 해지했다. KBO리그를 떠날 당시 박병호는 FA 신분이 아니었다. 다년 계약을 할 수 없다. 그의 계약기간은 1년. 연봉 15억원은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역대 넥센 소속 선수 중 최고액이다.
↑ 넥센 히어로즈는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종전 기록은 박병호가 보유했다. 2015년 박병호의 연봉은 7억원. 1년 전보다 2억원이 인상된 금액이었다. 그리고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박병호의 몸값은 2배 이상 뛰어올랐다.
박병호는 2015년 KBO리그에서 에릭 테임즈 다음으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2년간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넥센은 박병호의 대우에 대해 합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박병호는 넥센에서 처음으로 연봉 10억원 시대를 열었다. 박병호가 떠난 뒤 넥센 최고 연봉은 이택근의 5억원이었다.
그렇지만 10개 구단 중 늦은 편에 속한다. 올해 KBO리그에서 연봉 10억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총 11명(이대호·김태균·양현종·최형우·윤석민·최정·정우람·이승엽·장원준·차우찬·강민호)이었다. 그들은 7개 구단에 속해있다. 넥센을 비롯해 NC 다이노스, kt 위즈만 예외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10억원의 이승엽이 은퇴했다. 연봉 2위는 윤성환(8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강민호와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연봉은 총 40억원으로 평균 10억원이다. kt 또한 1년간 미국에서 뛰다가 돌아온 황재균을 붙잡기 위해 돈 보따리를 풀었다. 계약규모 88억원 중 연봉은 44억원. 평균 11억원이다.
팀별 최고 연봉 10억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NC만 남았다. NC의 올해 연봉 1위는 7억5000만원의 이호준과 박석
NC는 이종욱, 손시헌, 지석훈 등 내부 FA 3명이 있다. 셋 다 연봉 10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외부 FA로 ‘대어’를 잡을 경우, NC도 최고 연봉 10억원 시대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