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오랜 재활 훈련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우완 조정훈(32·롯데). 그러나 이번 시즌에 대한 질문에 “아쉬움이 많다”고 답했다.
조정훈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7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부상으로 수차례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 7년 만에 팀에 복귀,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일조했다. 이번 시즌 26경기 등판해 4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91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조정훈의 합류로 롯데 불펜진이 한 층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시상식 이후 조정훈은 “여러 시상식에서 재기상을 받고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팀에 합류했다. 운이 따라줬다. 팀이 상승세를 탔을 때 합류한 건데 여기저기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이어 “재기상이라 뜻 깊다. 한 편으로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다. 상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 7년 만에 팀에 복귀한 조정훈(롯데)이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조정훈은 “후반기에 합류해 정신없이 살았다. 이렇다 저렇다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시리즈 결과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시즌이 끝난 뒤에도 마지막 경기 기억을 떨쳐내느라
다음 시즌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조정훈은 “몸 관리를 잘 해서 앞으로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오랜 시간을 거쳐 돌아왔으니 잘 유지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