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SK 나이츠 입장에서 더욱 더 중요한 듯보여진 14일 전자랜드전. 경기가 주는 무게감이 집중력으로 연결됐다.
서울 SK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92-87로 승리했다. 2차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 이날 승리로 다시 공동 선두자리에 오른 SK는 지난 경기 아쉬운 패배를 어느정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SK로서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했다. 우선 지난 12일 원주 DB전 패배의 충격을 벗어나야했다. SK는 DB를 상대로 28점 이상 앞섰지만 후반 악몽의 역전패를 당했다. DB가 선두권 팀이고 SK도 질 수 있지만 경기내용이 주는 내상이 적지 않았다.
↑ 서울 SK가 사진=MK스포츠 DB |
또한 전자랜드에게 매번 덜미 잡혔던 부분을 극복해야했다. SK는 올 시즌 두 차례 전자랜드전서 모두 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전자랜드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우승과 선두를 위해서는 꼭 전자랜드전 약세 극복이 필요했다.
문 감독의 당부와 약세탈출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가 전해졌을까. SK는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밀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동점을 허용하면 또 뒤집기도 하고, 엎치락뒤치락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지난번처럼 아쉬움만 남는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않았다. 저조하던 헤인즈의 공격력도 살아났고 김민수와 최부경도 중요한 순간마다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특히 헤인즈는 후반으로 거듭될수록 물 오른 기량으로 이날 23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4번 째이자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더블. SK는 이날 사령탑부터 백업멤버 한 명, 한 명이 2차 연장까지 내내 긴박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자 결과도 따라왔다. 경기 종료 2분 여를 앞두고 김민수의 3점포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더니 연장전에서도 김민수와 헤인즈의
한편 울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81-70으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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