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한일전 동아시안컵 대결 결과 원정팀 한국이 대회 최초의 2연패를 달성했다.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폐막전으로 한일전이 열렸다. 한국은 전반 3분 선제실점을 32분 만에 3득점으로 만회하여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4분 쐐기골까지 나와 4-1로 이겼다.
2003·2008·2015년에 이은 한국의 동아시안컵 4번째 우승. ‘2승 1무’의 무패 제패로 한정하면 2번째이자 14년 만이다. 당시 득실차(+3)도 +4로 경신했다.
↑ 한일전 동아시안컵 득점 후 기뻐하는 원정팀 한국 선수들. 사진=김영구 기자 |
2013 K리그 MVP 김신욱(29·전북 현대)은 0-1이었던 전반 13분 동점골에 이어 22분 후에는 한국 3번째 득점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의 멀티골은 A매치뿐 아니라 국가대항 공식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개인 최초다. 이번 동아시안컵 한일전에 앞서 기록한 A매치 41경기 4골 및 올림픽대표팀(U-23) 3경기 1골 모두 단발이었다.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2-2무)에 이은 김신욱의 2017년 A매치 2·3호 골이기도 하다. 국가대항전 연간 2득점 역시 처음이다.
↑ 한일전 동아시안컵 추가골을 합작한 득점자 김신욱-어시스트 김진수의 전북 현대 듀오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2017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김신욱뿐 아니라 김진수·이재성이 1도움씩으로 동아시안컵 한일전 승리에 공헌했다. 김진수와 이재성은 1992년 동갑이자 이번 시즌 K리그 베스트11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성은 2017 K리그 MVP로도 선정됐다. 중국전에서 김신욱과 골·도움을 주고받은 것을 포함 2017 동아시안컵 1득점 2어시스트.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 정우영(27·충칭 리판)은 전반 23분 오른발 직접프리킥 결승골을 넣었다. A매치 및 U-23 포함 국가대항전 첫 득점.
↑ 한일전 동아시안컵 정우영 오른발 직접프리킥 득점 순간. 사진=김영구 기자 |
2015·2016 K리그 도움왕 염기훈(34·수원 삼성)은 왼발 직접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 생방송 화면 및 한국·일본 중계 모두 일본의 자책골을 암시하는 분위기였으나 EAFF 공식 홈페이지 매치 리포트를 통하여 골로 인정됐다.
염기훈은 A매치 56경기 5골이 됐다. 2007년 1골과 2008년 2골에 이어 2015년 1득점 그리고 2017년 또 득점포를 가동했다. ‘A매치
한일전 A매치 전적은 78전 41승 23무 14패가 됐다. 3무 2패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이었던 일본 징크스를 극복했다. 한국은 1차전 승리 없이 동아시안컵 정상에 등극한 적이 없다는 전례도 깼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