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짜릿한 성탄 선물이 안겨졌다. 힘겨운 비시즌을 보내던 LG 트윈스 전체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얼어붙던 팀 동력이 해빙될 찬스를 맞이했다.
LG가 전날인 19일 FA 대어 중 한 명인 김현수(29) 영입에 성공하며 야구계를 뜨겁게 만들었다. 총액 115억원. 규모와 무게감 모든 면에서 대형 영입이다. LG의 이번 비시즌 첫 FA영입이며 외인투수 헨리 소사 잔류에 이어 두 번째 전력강화 움직임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초 전격적으로 새 사령탑을 선임하고 단장 및 2군 감독을 바꾼 LG는 내부 FA도 없던 터. 6위라는 아쉬운 성적만큼이나 의욕적으로 비시즌을 시작했다. 대권에 근접하는 팀으로 향하는 듯 했다.
↑ 양상문(왼쪽) 단장과 류중일 감독의 LG 체제가 추진력을 얻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이러한 LG에게는 일종의 출구가 절실했다.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고 부담만 늘어갔기 때문. 팀 운영기조에 설득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때마침 김현수가 팀에 합류하게 됐다.
김현수가 합류함으로서 LG는 매번 약점으로 꼽히던 타선의 일대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단순 지표를 떠나 각종 유무형 효과가 예상된다. 김현수 스스로가 올려줄 성적, 또 정체에 빠진 팀 외야진에는 동기부여를 일으키기 충분하다. 지지부진한 과정으로 차가워진 팬심 또한 해빙의 계기를 마련했다.
↑ LG는 김현수(사진) 영입으로 비시즌 큰 과제 하나를 해결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비시즌 일대전환의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한 LG. 성탄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선물을 직접 확보한 느낌이다. 아직 외인투수 및 타자 영입 등 핵심과제가 남아있지만 어느 정도 동력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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