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SK 와이번스에 ‘훈풍’이 불었다. 협상 속도도 빠른 데다 인상 폭도 컸다.
SK는 21일 현재 재계약 대상자 52명 가운데 49명과 계약을 마쳤다. 계약률 94.2%다. 투윤희상, 신재웅, 임준혁 등 미계약자 3명과 협상은 진행 중이다.
49명 중 22명이 연봉이 올랐다. SK의 협상 기조는 ‘잘 한 선수는 많이 준다’였다. 2017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대박’을 쳤다. 팀도 2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가중치가 부여됐다.
↑ KIA에서 SK로 트레이드된 노수광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첫 억대 연봉을 받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1억원 이상이 오른 선수만 2명이다. 나주환은 1억5000만원이 인상된 3억원에 계약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나주환은 122경기 타율 0.291 19홈런 6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2)를 기록한 투수 박종훈도 잭팟을 터뜨렸다. 올해 첫 억대 연봉자(1억원)가 된 그는 2억원 고지까지 밟았다. 2015시즌 최저 연봉(2700만원) 선수였던 박종훈은 3시즌 만에 1억7300만원이 올랐다.
한동민(8000만원→1억5000만원), 김동엽(4700만원→1억1500만원), 노수광(6800만원→1억3000만원), 박정배(8000만원→1억4000만원)도 6000만원 이상 인상되면서 억대 연봉자가 됐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정진기(2900만원→6200만원), 조용호(3100만원→6200만원), 문승원(4400만원→9000만원)는 인상률이 100%를 넘었다. 김주한(5700만원→9000만원), 이성우(6000만원→9000만원)도 인상된 연봉에 활짝 웃었다. 3
그렇다고 칼바람이 없지 않았다. 9명이 삭감됐다. FA 계약이 끝난 이대수(3억5000만원→7000만원)는 삭감률만 80%였다.
평균자책점 6.63 2승 6패 8세이브 9홀드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박희수도 2500만원(2억1000만원→1억8500만원)이 깎였다. 김성현(2억8000만원→2억5000만원), 전유수(1억1000만원→8500만원)도 삭감 폭이 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