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리빌딩 광폭행보 중인 한화 이글스. 베테랑 내부 FA 박정진(41)의 가치는 잊지 않았다.
전면적인 리빌딩을 외친 한화. 그 의지는 굉장히 강하고 깊다. 사실 2017시즌 중반, 김성근 전 감독이 교체되고 이상군 대행체제로 꾸려질 때부터 예상됐던 행보다. 이는 한용덕 감독이 정식 취임한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물론 한 감독까지 이와 같은 리빌딩 의지를 수차례 천명하며 수정은 없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100억대 FA광풍이 몰아치고 해외파가 연달아 복귀하는 태풍 속에서도 한화는 정중동. 일단은 흔들리지 않고 밀고나가는 모양새다.
↑ 박정진(사진)이 지난 29일 한화와 2년간 7억5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한화는 올해 비시즌 내부 FA가 무려 3명(박정진-정근우-안영명)이나 됐다. 여기서 고민이 생길 법했다. 이들 3명 모두가 적지 않은 나이의 베테랑들이라는 점, 게다가 당장 올해도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핵심선수들이라는 것이다. 팀은 전면적인 아주 큰 폭의 리빌딩을 천명했기에 이들 내부 FA들과의 계약이 다소 동 떨어진 행보로 느껴질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장이 열린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듯했다.
그렇다고 해서 외면하기에는 리스크가 컸고 설득력도 떨어졌다. 한화는 완성된 전력이 아니기에 내년 이후 과정서 시행착오가 불가피한데 물음표만 키우는 행보로 비춰지기 쉬웠다. 성적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 또한 없는 부분. 고민되는 게 분명했다. 끝내 해를 넘어갈 듯하기도 했다. 그런 찰나 박정진 계약 소식이 들렸다. 2017시즌 55경기에 나서 3승 2패 1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던 박정진. 당장 박정진보다 훌륭한 성적을 거둔 한화 불펜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러 부분을 고려한 한화는 결국 박정진과 합의점을 찾았다. 그리고 당장 내년 시즌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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