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승회(37)마저 계약했다. 유난히도 추운 베테랑들의 FA시장. 이제 딱 6명만 남았다.
두산은 15일 “FA 김승회와 1+1년 총액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창단기념식을 맞이한 두산은 내부 FA 김승회와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2018시즌 준비를 마무리했다. 김승회의 재계약은 지난해 말부터 유력하게 감지된 사안. 양 측은 잔류라는 대전제에 공감하며 입장차를 조율했고 결실을 맺었다. 두산은 베테랑 불펜투수 옵션을 유지했고 김승회는 비교적 적은액수지만 유달리도 찬바람 강한 이번 FA 시장서 살아남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이대형(왼쪽)과 김주찬 등 남은 FA대상자들의 거취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들 모두 현재 원소속팀과 계약에 있어 난항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예상보다 시일이 굉장히 미뤄졌음에도 쉽사리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원소속팀 아닌 다른 구단들의 제안이 나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 최근 NC의 베테랑 야수 세 명(이종욱-손시헌-지석훈)이 동시에 계약소식을 알렸고 채태인이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소식은 아닌 듯하다. 협상이 스프링캠프 출발(1월31일) 전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김주찬은 KIA와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대부분의 과제를 일사천리로 해결했던 KIA는 예상보다 길어지는 김주찬 재계약여부가 충분히 신경 쓰인다. KIA는 기존선수와의 협상이 우선이라고 꾸준히 밝혀왔기에 다른 (외부)계약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히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 최준석(왼쪽)과 이우민 두 롯데 야수들은 원소속팀 잔류가 어려워지며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최준석과 이우민은 정말 다급한 상황이다. 원소속팀 롯데가 채태인을 영입함으로서 사실상 이들과의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베테랑 야수들이지만 나이가 많고 약점도 분명해
이대형도 kt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이대형이 최근 해외 개인훈련에서 귀국했다”고 밝혔는데 다만 협상에 있어서는 아직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없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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