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의정부) 이상철 기자] 선수의 별명은 V리그 올스타전의 또 다른 볼거리다. 평소와 달리 별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V리그 올스타전에는 규칙이 하나 있다. 유니폼을 통해 별명을 공개한다.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48명의 별 중에 예외는 없다.
연예인과 연관 지은 별명이 눈에 띈다. 조송화(흥국생명)는 가수 겸 배우 설현, 황민경(현대건설)은 배우 서현진의 이름이 들어있다.
↑ 조송화. 사진=김재현 기자 |
조송화는 배구팬 사이에서 “배구계 설현”이라고 불린다. 부담스러워하는 조송화는 별명을 통해 ‘설현씨 조송�니다’라고 사과(?)를 했다. 특히, ‘죄송하다’는 말을 자신의 이름을 넣어 ‘조송화다’라는 센스 있는 표현을 썼다.
황민경은 평소 서현진과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에 ‘수원 서현진’이라고 당당히 어필했다. 수원은 소속팀 현대건설의 연고지다.
빼어난 미모를 과시(?)한 선수도 있다.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은 ‘사복미녀’라는 별명을 달았다. 문정원이 운동복을 입지 않았을 때 연예인 급이라는 배구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동명이인은 없는데 별명이 같은 경우도 있다.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은 ‘내가 누구게?’라고 독특한 별명을 썼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V스타에서 함께 뛴다. 둘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등번호. 이재영은 1번, 이다영은 6번을 받았다.
별명은 이름을 이용한 언어유희 사례가 가장 많았다. 알레나 모를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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