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윤석민(32·KIA)이 조용히 리그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KIA는 지난 2월 1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이번 캠프에서 뜨거운 감자는 윤석민. 2년 만에 스프링캠프 명단에 오른 윤석민이 이번 시즌에는 마운드에 올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았다.
윤석민은 명실상부 KIA 에이스였다. 프로 2년차였던 2006시즌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한 그는 2011년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골든글러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 2018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부활을 노린다. KIA 역시 윤석민을 기다리고 최대한 그를 돕고 있다. 윤석민은 1월 10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재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재활훈련 후 바로 스프링캠프 명단에 올라 합류했다.
캠프 첫 날, 윤석민은 다른 투수와 함께 버스를 타고 훈련장을 찾았다. 사람들이 몰리자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훈련장 안으로 들어갔다. 외부인과 접촉도 하지 않았다. 묵묵히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 윤석민이 1일 피칭하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김기태 감독.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재기하겠다는 윤석민의 의지는 남다르다. 코칭스태프 역시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재응 투수코치는 “윤석민은 재활프로그램을 따로 받아서 훈련하고 있다.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서 50m 정도 던지고 있는데 ‘어떻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다. 훈련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
KIA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전력 누수는 없다. 오히려 정성훈 등 팀에 보탬이 될 만한 선수들이 합세했다. 여기에 윤석민까지 재기에 성공하면 KIA에 큰 힘이 돼줄 수 있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2018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