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손현지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 게임즈가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찾는데 큰 기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병인양요 때 강화성에서 퇴각하던 프랑스 군인들은 우리나라가 소유한 많은 보물 등을 약탈했다.
그 시기에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행방불명 됐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란 헌종의 어머니였던 효명세자빈 책봉 당시 만들어진 어책을 말한다.
↑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
이 죽책은 프랑스군의 약탈 문화재 목록에도 기재되어 있지 않아 불타 없어진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죽책은 2017년 6월 프랑스의 한 경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경매 시작 가격은 불과 1천 유로로 한화 약 133만 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이를 발견한 국외 소재 문화재 재단 직원에 의해, 재단 측과 문화재청이 함께 프랑스 정부에 경매 중지를 요청했고, 수수료와 운송비 등을 모두 포함해 약 2억 5천만 원에 우리나라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때 죽책을 사오기 위해 들었던 금액이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그동안 한국의 문화유산 환수를 위해 기부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 등을 꾸준히 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이엇 게임즈는 2017년 외국계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의미 있는 문화재의 귀환에 라이엇 게임즈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mkculture@mkculture.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