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에 큰 역할을 했던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오늘 오후 방한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를 바란다고 했지만, 북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번 방한은 내일부터 평창에서 이틀간 열리는 IOC 총회와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을 참관하기 위해서입니다.
장 위원은 우선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랐습니다.
▶ 인터뷰 : 장웅 / 북한 IOC 위원
- "잘되길 바랍니다.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랍니다. IOC 위원이니까 올림픽 잘못되라고 절대 말 못합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남북 체육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웅 / 북한 IOC 위원
- "올림픽 경기 아주 좋은 모멘텀인데 이거 동력 잘 살려서 잘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가 길어지자 취재진에게 농담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만 정리해주시죠."
"이분들 월급 타게 해줘야지. (질문)다됐습니까?"
북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질문에는 모른다는 답만 남긴 채 취재진을 빠져나갔습니다.
장 위원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 선수단 참가,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체육교류의 중요한 창구가 돼 온 장 위원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대회 기간에는 어떤 행보로 역할을 마무리 할지 남북의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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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