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롭게 쓴 믹스더블(혼성 2인) 종목이 연승을 거두진 못했으나 세계 최정상급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릉컬링센터에서는 8일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1·2차전이 열렸다. 한국 장혜지-이기정 조는 핀란드를 9-4로 꺾은 기세를 몰아 중국과 2차전에 임했으나 연장 끝에 7-8로 졌다.
한국과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대결한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 세계컬링연맹(WCF) 믹스더블선수권에서 왕루이-바데신 조는 2016년 은메달 및 2017년 동메달을 획득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를 상대하는 장혜지-이기정 조의 모습. 사진=세계컬링연맹 공식 홈페이지 |
믹스더블의 올림픽 컬링 정식종목 편입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한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출전자이자 대회 첫 승의 주인공이 된 장혜지-이기정 조는 8엔드까지 중국과 7-7로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선전했으나 승리하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2차전 1엔드에서 정신적으로도 다소 흔들리며 중국에 2실점 했다. 2엔드 승리욕을 되찾으며 1점을 만회했고 3엔드에도 팽팽했지만, 막판 근소하나 결정적인 중국의 우위로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중국은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2차전 4엔드에서 장혜지-이기정 조를 타임아웃을 선택할 정도로 궁지로 몰았다. 한국은 난국을 비교적 잘 헤쳐갔으나 1실점은 피할 수 없었다.
1-6으로 패색이 짙은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2차전 5엔드에서 장혜지-이기정 조는 3엔드부터의 중국 방해 전술을 극복하고 4점을 따내어 5-6을 만들었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2차전 6엔드에서 중국의 전략을 역이용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하고 1실점을 허용하여 궁지에 몰렸으나 7엔드 중국을 타임아웃까지 몰아넣으며 2득점, 동점을 만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2차전 정규시간 마지막인 8엔드에서 한국-중국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무득점, 연장 1엔드(9엔드)에 돌입했으나 결국 웃은 것은 중국이었다.
이기정은 한국의 2017 WCF 주니어선수권 남자부 우승 당시 주장다운 기량을 보여줬다. 2017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성부 금메달은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월드챔피언십 제패다.
장혜지 역시 이기정과 호흡을 맞춘 WCF 컬링 믹스더블선수권에서 2016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1월 22일 이기정이 “이번 대회 입상이 목표”라고 말한 것을 주목하여 게재했다. 중국과의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으로 야망에 걸맞은 실력의 소유자임을 증명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