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평창) 강대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종목에 출전한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르비아)와 황태자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는 윤성빈만 아니었다면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인자 다툼이 되고 있다.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는 15~16일 1~4차 주행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금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첫날 중간 선두 윤성빈은 16일 3차 주행 50초18로 합계 2분30초53이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3차전 후 마르틴스 두쿠르스(라르비아)의 합산기록은 2분31초55, 니키타 트레구보프는 2분31초62다. 윤성빈과 격차는 각각 1초02초와 1초09초.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윤성빈이 남자스켈레톤 1차 주행에 임하고 있다. 사진(평창)=천정환 기자 |
니키타 트레구보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첫날 1·2차 주행 후 윤성빈을 0.74초,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0.88초 차이로 쫓았다. 하지만 이 차이는 3차전이 끝나고 더 벌어지고 말았다.
이번 대회 직전 올림픽슬라이딩센터 남자스켈레톤 트랙 최고기록은 2017년 3월 17일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작성한 50초64였다.
윤성빈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1~3차 주행 기록은 대회가 열리기 전이었다면 모두 코스 신기록이었다. 수그러들지 모르는 윤성빈의 기세가 황제와 황태자의 위엄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
↑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라트비아국가대표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대회 1차 주행에 임하는 장면. 사진=AFPBBNews=News1 |
2017-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시리즈 남자스켈레톤 세계랭킹은 윤성빈이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4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는 5위에 올라있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IBSF 월드컵시리즈 남자스켈레톤 금5·은2로 8년 연속 세계일인자로 군림한 마르틴스 두쿠르스(금2·은3)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남자스켈레톤 황제이자 비운의 이인자이기도 하다. IBSF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및 유럽선수권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했으나 동계올림픽 금메달은 없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첫날 중간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는 이번 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 4연패를 달성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니키타 트레구보프는 2017-18시즌까지 IBSF 세계주니어(23세 이하)선수권 남자스켈레톤 4연패를 달성했다. 마르틴
2016 IBSF 세계선수권 남자스켈레톤 부문 윤성빈의 은메달 당시 우승자가 바로 마르틴스 두쿠르스다. 황제는 자신의 경력을 완성할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기는커녕 윤성빈에게 폐위되기 직전까지 몰렸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