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아쉬운 은메달로 올림픽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누구보다,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역주를 펼쳤죠.
더 고마운 건 그걸로 끝내지 않겠다는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상화는 뒤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처럼 온 힘을 다해 뛰어나갔습니다.
100m 스타트 기록 10초20.
31명 중 가장 빨랐을 뿐 아니라 자신의 최근 3년 중에서도 최고였습니다.
300m 지점까지도 경쟁자 고다이라 기록을 앞섰지만, 곡선주로에서 살짝 주춤한 게 천추의 한이었습니다.
37초33으로 2위.
아쉽게 올림픽 3연패는 무산됐지만 모든 걸 쏟아부은 역주였습니다.
트랙을 돌며 하염없이 흘린 눈물이 많은 걸 얘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처음에는 정말 이제 끝났구나 생각돼서 눈물이 났던 것 같고, 소치 끝난 후 4년이라는 시간이 저한테는 너무 힘든 시간이어서."
매일 반복되는 훈련에 알람을 7개나 맞춰야 했고, 혹독한 무릎 재활 훈련을 이 악물고 견뎌야 했던 지난 4년.
하지만, 이상화는 다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올림픽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이미 전설이 된 이상화에게 성적은 의미 없습니다. 달릴 수 있는 한 계속 달릴 뿐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