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무산된 오승환(35)은 자신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피닉스 시내 한 대학교 야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훈련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그는 불펜 투구 30개를 소화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보였다.
앞서 소속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때와 똑같은 이틀 연속 불펜 투구 후 하루 휴식의 루틴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금은 당장 게임에 나가야하는 상태가 아니다. 캠프를 하는 과정에서 순조롭게 잘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 오승환은 현재 자신의 몸 상태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
오승환은 "구단마다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에 경기를 나가고 몇년 동안 부상이 없었던 선수들도 검사를 하면 나올 수 있는 소견이라 생각한다"며 검사에서 발견된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을 던지지 못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은 크게 문제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투구하는데 불편하다면 문제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것이 나와 당황스럽다. 그 문제로 공을 던지지 못한 경우는 없다"고 말을 이었다.
오승환은 팔꿈치에 대한 특별한 치료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휴식도 필요없다. 하던대로 운동하는데 있어 차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전혀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신타이거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도 같은 문제를 안고 던졌던 그는 "해외에 나와 팔에 문제가 있어 못던진 경험은 없기에 그걸로 문제를 삼는 것이 조금..."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그런 문제가 나온 것이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러나 준비를 잘해 올시즌에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 문제가 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며 건강함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고 덧붙였다.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 복귀 가능성까지 밝혔던 그는 "(이때까지 계약하지 못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도 처음이다.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마음 잘 추스리고 있다"며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렇다고 하고싶든대로 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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