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림픽 첫 도전에 나선 남자 컬링팀도 분전했습니다.
당초 목표인 4강 진출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세계랭킹 5위의 스위스를 제압해 4년 후를 기대해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밖의 평창 이모저모,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남자 컬링팀의 빨간 스톤이 상대 스톤을 가볍게 쳐내고, 스위스팀의 노란 스톤은 맥없이 과녁을 통과합니다.
김창민 선수가 던진 마지막 스톤,
여자 컬링팀의 영미야에 버금가는 기복아를 애타게 부르자.
"기복아, 기복아!"
과녁 한가운데 스톤이 안착합니다.
올림픽 첫 도전에 세계랭킹 5위의 스위스를 꺾은 순간입니다.
아쉽게 4강엔 실패했지만,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었단 평가입니다.
러시아 컬링팀은 이보다 더 우울할 수가 없습니다.
컬링 혼성에서 아내와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딴 알렉산더 크루셸니츠키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맹은 억울하다는 선수 증언을 근거로 음모론을 제기하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소진 / 러시아 컬링 연맹 부통령
- "개인적으로 제게 물어본다면 러시아 국기와 휘장을 착용한 채 선수들이 폐막식에서 걷는 것을 미국이 원치않는다고 말했을 겁니다."」
설원의 공중곡예, 프리스타일 스키
프랑스의 마리 마르티노는 화려한 공중회전과 몸 비틀기로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마지막에 넘어지면서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재밌는 장면은 시상식에서 나왔는데요.
마리의 남편이 아내를 향해 만세를 외치며 큰절을 해 폭소를 안긴 겁니다.
남편의 세리머니는 금메달감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