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나이스볼!”
거센 바닷바람도 에이스의 거침없는 투구를 막을 수 없었다. 김광현(30·SK와이번스)이 올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실전무대 등판에서도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에이스의 복귀는 순조롭다.
김광현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져 2안타를 맞았지만, 탈삼진을 4개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직구 최고구속이 152km까지 나왔다. 이는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 자체 청백전에서 기록한 150km보다 더 오른 속도다.
↑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SK 김광현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안 그래도 정규시즌 공식 등판까지 장발을 유지하기로 한 김광현은 공을 던지는 데 이중고를 겪었다.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기도 바쁜데, 먼지까지 끼어들었다. 이런 와중에 1회 이날 최고구속인 152km를 찍었다. 구속만큼 1회 투구내용은 완벽했다.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번타자 구리하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2번타자 야마토를 급격히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번 구즈모토는 루킹삼진으로 처리했다. 바람 때문에, 그리고 긴 머리카락에 공을 던지는 건 힘들었지만, 김광현의 역동적인 피칭은 더 돋보였다.
하지만 2회 들어 투구수가 27개로 늘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요코하마 4번 로페즈와 승부 때 투구수가 늘었다. 결국 중전안타를 허용했는데, 사실 타구가 바람 때문에 뻗질 못하고 중견수 앞에 떨어진 행운의 안타였다.
5번 미야자키도 역시 타구가 바람의 영향으로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우익수가 슬라이딩을 했지만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김광현은 6번 소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고, 나카가와도 역시 삼진으로 처리했다. 미네이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이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삼진을 잡으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는 장면은 김광현의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삼진 4개의 결정구는 슬라이더가 3개, 직구가 1개일 정도로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휘어져 나갔다. 슬라이더는 최고 141km까지 나왔다. 불과 1년 여전 팔꿈치인대접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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