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스프링캠프 분위기는 좋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이후 인천에서 가을야구가 열리지 않아, 올 시즌은 성적에 대한 각오들이 대단하다.
특히 투수들의 분위기가 밝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에이스 김광현(30)이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한 데 이어, 연습경기 위주인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28일 요코하마전에서 152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후 복귀가 순조롭다. 에이스의 복귀에 SK 마운드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받고 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연습 경기에서 SK가 2-1로 승리했다. SK 박정배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현재까지는 박정배(36)가 새로운 뒷문지기로 낙점된 모양새다. 박정배는 지난해 SK불펜에서 제일 안정적으로 던진 투수다. 61경기 68이닝을 던져 5승3패 7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7, 팀 내 세이브 2위 기록이고, 후반기에는 실질적인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다. 손혁 투수코치는 “일단 현재까지 봤을 때 박정배가 마무리 투수를 하는 게 가장 낫다”며 “물론 바뀔 수 있다. 마무리라는 보직이 투수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플랜 B는 백인식과 윤희상이다”라고 말했다.
박정배는 “마무리가 아니라 마.지.막.투.수.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투수조장까지 맡아 책임감이 더해진 박정배라 보직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박정배는 “부담은 가지지 않으려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투수조장으로서도 그는 “투수들 분위기가 좋다. (김)광현이가 돌아온 것도 있지만, 하려고 하는 마음들이 크다. 따로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는 없다. 지금 내가 말을 많이 하면 잔소리밖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