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접전 끝에 피닉스 선즈를 잡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일(한국시간)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원정경기 124-116으로 이겼다.
양 팀 성적은 오클라호마시티가 36승 27패, 피닉스가 19승 44패로 하늘과 땅차이였지만, 이날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진행됐다. 눈이 호강하는 경기였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데빈 부커, 두 리그 정상급 가드의 진검 승부가 펼쳐지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 카멜로 앤소니 삼각편대를 앞세운 오클라호마시티는 상대의 빠른 공격에 고전하며 끌려다녔지만, 3쿼터부터 추격에 나섰다. 수비가 살아나면서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3쿼터 4분 29초를 남기고는 90-86까지 추격했다.
제이 트리아노 피닉스 감독은 타일러 포드 심판의 판정에 계속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돌아온 것은 테크니컬 파울이었다. 그는 3쿼터 막판 부커와 TJ 워렌을 연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부커가 연달아 턴오버를 범한데 이어 돌파 시도까지 블록당하며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3쿼터를 99-97 불안한 리드로 끝냈다.
그 결과는 4쿼터 혈전으로 이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노력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제라미 그랜트, 알렉스 아브린스가 4쿼터 초반 연달아 득점,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6분 27초를 남기고 웨스트브룩이 돌아올 때까지 주전 세 명을 모두 벤치에 앉혔음에도 피닉스와 대등한 경기를 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후 막판까지 양 팀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도망가면 피닉스가 쫓아갔다. 116-116으로 맞선 종료 56초전 웨스트브룩이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으로 빨려들어가며 오클라호마시티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공격권을 가진 피닉스는 부커가 오픈돼 있던 조시 잭슨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3점슛이 림을 빗나갔다. 이날 경기의 승패가 갈린 순간이었다.
피닉스는 파울 작전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3.3초를 남기고는 웨스트브룩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마지막 희망을 걷어찼다. 관중들은 힘빠진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기 시작했다.
↑ 부커는 이날 경기에서 통산 4000득점을 돌파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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