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투수 리치 힐은 같은 팀 좌완 류현진을 높이 평가했다.
힐은 6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같은 날 B게임에 등판한 동료 류현진의 투구 감각에 대해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오프스피드 피치와 커터, 체인지업, 심지어 패스트볼에 대해서도 대단한 감각을 지닌 투수"라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이어 "손에서 공이 나오는 모습이 아주 수월해보인다. 그는 브레이킹볼의 모습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고, 계속해서 브레이킹볼의 회전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 이번 캠프 힐은 류현진과 같은 날에 투구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류현진은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유독 커브에 애를 먹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커브에 대한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던 것.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회전이 많을 수록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는 이론은 항상 알고 있지만, 시즌중에는 시험해 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이번 캠프에서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SB네이션'이 '브룩스 베이스볼'의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 시즌 15.7%의 커브를 던져 0.158의 피안타율과 0.316의 피장타율을 기록했다. 회전수는 2422RPM(Revolution per minute)으로 메이저리그에서 50개 이상 커브볼을 던진 243명의 투수 중 143위를 기록했다.
힐은 이보다 높은 2799RPM으로 리그 전체에서 27위에 올라 있다. 커브에 있어서는 리그 정상급인 힐은 "류현진을 비롯한 동료들과도 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커브의 회전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힐은 이날 등판에서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2주 휴식 뒤 바로 투구 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힌 그는 특히 패스트볼과 커브, 강점이 있는 두 구종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렸다.
"공구 상자 안에 공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