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천) 황석조 기자] 여자 프로농구 2017-18시즌 마지막 경기. 리그 5위와 6위, 최하위 대결이 펼쳐졌다. 순위를 떠나 KEB하나은행은 홈에서 마지막을 장식할 경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원정팀인 구리 KDB생명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KDB생명에는 최근 청전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달 말을 끝으로 구단 모기업이 더 이상 팀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 KDB생명은 2016-17시즌이 끝난 지난해 WKBL에 2017-18시즌 이후 더는 구단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올해 다시 한 번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WKBL과 KDB생명은 해체와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전해졌지만 팀 해체라는 큰 틀의 결론이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 KDB생명이 올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다음 시즌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부천)=김재현 기자 |
박영진 KDB생명 감독대행은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다. 선수들 모두 의아하게 생각하고 분위기 또한 뒤숭숭하지만...그래도 마지막 경기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미팅 때 이야기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현재 상황이야기가 나오자 박 감독대행도 어쩔 줄 몰라 했다. 자세한 (행정적) 사항은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하면서도 아쉬운 감정이 계속 터져나왔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심적으로 힘들지 않겠나. 안타깝다. 원만하게 해결 됐으면 좋겠지만...”라며 “마음이 아프다. 선수들이 가장 걱정된다. 감독으로서 해줄 말이 없어 답답하다”고 착잡해했다.
↑ KDB생명이 안타까운 마음 속 시즌 최종전을 임했다. 사진(부천)=김재현 기자 |
KDB생명은 팀 사정 속 지독한 연패행진 중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21연패. 승률은 간신히 1할대를 넘어있는 상태다. 안타까운 현실 속 연패의 늪을 탈출하려 애썼지만 7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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