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염기훈(34·수원삼성)은 상하이선화전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수원삼성은 또 승리하지 못했다.
염기훈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선화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원의 공격을 이끈 그는 전반 38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삼성도 상하이선화와 1-1로 비겼다.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후반 2분 이기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 염기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수원삼성은 H조 2위를 지켰으나 3위 상하이선화와 승점차를 벌리지 못했다. 오는 13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리턴매치서 패할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수원삼성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다. 그러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지난 1일 K리그1 전남드래곤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자는 수비수 이기제였다.
서정원 감독은 “전반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 찬스서 골을 넣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공격수의 분발을 촉구했다.
염기훈도 반성했다. 그는 “(전반 찬스에서)공격수가 골을 넣엇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감독님 말씀대로 나를 비롯해 데얀, 바그닝요, 임상협 모두 분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골이 중요하다. 골로 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염기훈은 상하이선화의 경기 지연 행위에 불만을 터뜨렸다. 상하이선화는 모레노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자주 그라운
염기훈은 “오늘은 중국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 시간을 끄는 것 같다. 경기 외적으로 그런 플레이에 실망스럽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까지 해야 하나 싶더라”라며 토로했다. 염기훈의 말을 옆에서 듣던 서 감독도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