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두산은 전력은 약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민병헌(롯데), 김현수(LG)는 두산이 아닌 다른 팀을 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톱타자를 누구로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이 무너지지 않을 터. 빈자리는 새 얼굴이 채워간다. 자원이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선의의 경쟁은 팀을 이롭게 한다.
두산의 주장 오재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귀국한 오재원은 “주장이라고 내가 따로 할 게 없었다. 그만큼 다들 알아서 잘 하더라”라며 긍정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 오재원.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IA를 상대로 첫 판을 이기고도 내리 4번을 졌다. 3연패 꿈도 무산됐다. 정상 탈환은 두산의 최대 과제다.
오재원은 이에 대해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끼리 특별히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우승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늘이 점지하는 거 아닌가. 더 열심히 훈련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재원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016년)김현수가 나간 뒤에도 팀은 강해졌다. 이번에도 변화가 크나 2년 전 같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든다. 외국인투수 2명도 잘 해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2016년 정규리그 최다 승(93)과 함께 한국시리즈 완벽 우승을 이뤄냈다.
오재원은 지난 겨울 변화를 택했다. 타격폼을 수정했다.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하나 그만큼 오재원의 의지가 담겨있다.
오재원은 지난해 KBO리그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 7홈런 40타점 43득점을 기록했
오재원은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지난해 못했으니까 변화를 줬다. 시범경기를 통해 (불안감을 없애고)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