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6)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보통 8월에 시작해 이듬해 5월 종료된다. 지난해 8월 11일 막을 올린 2017-18시즌은 오는 5월 13일 막을 내린다.
프리미어리그는 5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비시즌이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 일정도 늦어도 7월 초부터 돌입한다. 다른 주요 유럽 리그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8 러시아월드컵은 6월 14일 개막한다. 유럽 리그의 비시즌에 열린다. 비시즌 컨디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경기력과 직결된다. 우승후보가 월드컵에서 컨디션 난조로 조기 탈락하는 경우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한국도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아프지만 값진 교훈을 얻었다.
↑ 손흥민은 시즌을 마친 후 뛴 16번의 A매치에서 2골을 넣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새롭지는 않다. 월드컵은 일반적으로 6월에 열린다. 4년 주기가 아닐지언정 6월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다. 한국도 이 기간 매년 두 차례 정도 A매치를 치렀다. 다만 유럽파의 컨디션은 늘 고민거리였다.
지난 12일 손흥민의 컨디션과 관련한 신태용 감독의 고민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신 감독은 “(어떤 선수도)1년 내내 좋을 수만은 없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현재 최고조인데 혹여 (러시아월드컵 때)사이클이 내려갈까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인 공격수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본머스전에서도 2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4골만 더 넣으면 개인 시즌 최다 골 경신이다. 현재 폼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A대표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대체 불가다. 이미 공격 전술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손흥민의 폭발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른바 손흥민 시프트다. 손흥민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신 감독의 발언대로 매 경기 최상일 수는 없다. 때문에 손흥민 관리가 매우 중요한 A대표팀이다. 건강한 팀,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2017년 11월 14일 세르비아전까지 61경기를 뛰어 20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비시즌 기간 A매치를 꾸준하게 소화했다. 이 기간 16경기에 출전했다. 26.2%의 비중이다. 하지만 득점은 2골.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과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미얀마전에서 1골씩을 넣었다.
스페인, 벨기에 등 강호를 만나기도 했지만 폭발력이 다른 시기와 차이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6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오른팔을 다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과 절정의 골 감각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유지하기를 희망했다.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그렇지만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선수 개인의 책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전 4번의 평가전을 치르는 것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차원이다. 손흥민의 100% 컨디션을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맞출 수 있느냐는 신 감독의 특별 과제이기도 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