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팀 운명을 짊어졌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LG와 롯데의 새 외인투수 타일러 윌슨(LG)과 펠릭스 듀브론트(롯데)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합격점을 받았다.
윌슨과 듀브론트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맞대결에 각각 선발로 출전했다. 윌슨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듀브론트는 4이닝 동안 피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은 채 볼넷만 1개 내줬다. 탈삼진은 4개를 잡았고 실점은 없었다.
수치보다 내용에 있어 기대감이 들기에 충분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인투수로서 에이스 이상의 역할이 기대된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날 국내 팬들 앞에서 제대로 선을 보였다.
↑ LG 윌슨(사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합격점 피칭을 펼쳤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 롯데 듀브론트(사진)는 13일 LG전서 4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윌슨은 1회 손아섭에게 벼락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평정심을 찾고 침착한 피칭을 했다. 실투가 있었을 뿐 나머지 이닝은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냈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찍혔고 속구 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롯데 타선이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듯했으나 윌슨도 분명 에이스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법한 구위였다.
듀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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