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 둔 롯데 자이언츠는 여러 고민을 안고 있다. 일단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안방마님 정하기다. 나원탁(24) 나종덕(20)이 경쟁 중인 포수 포지션은 한 선수가 확 치고 올라가고 있진 않다. 성(姓)이 같아서 ‘나나랜드’라는 별칭까지 붙은 둘은 사이좋게 경쟁 중이다.
또 격전지로 꼽혔던 3루도 있다. 3루는 신인 한동희(19)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캠프부터 안정적인 수비로 조원우 롯데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은 한동희는 타격에서 날카롭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물론 한동희가 전경기(144경기)를 모두 뛰긴 현실적으로 무리다. 시범경기에서는 꾸준히 7번 3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한동희에 대해 조원우 감독은 “1군 엔트리에는 진입이지만, 3루는 계속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어린 선수라 자칫 들뜰 수도 있고, 긴장감을 유지하라는 측면에서 조 감독도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성공적인 제2의 야구인생을 노리는 이병규. 사진=김영구 기자 |
백업 외야수급들 중에서는 이병규와 김문호의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다. 둘다 시범경기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이병규는 17일 수원 kt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LG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운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제 질세라 김문호도 연습경기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여기서 행복한 고민이 생긴다. 둘이 좌투좌타 외야수라 활용법이 겹치기 때문이다.
↑ 한 때 롯데의 대표적인 왼손잡이 외야수였던 김문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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