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마지막 시범경기(넥센전 1-10 패)에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동시에 나왔다. 긍정적인 부분은 차우찬과 오지환의 가세다.
5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차우찬(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은 안정감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구속이 빠르지 않았으나 공 끝에 힘이 있었다.
차우찬은 39개의 공을 던졌다. 퓨처스팀에서 좀 더 실전에 투입돼 투구수를 늘려야 하나 빠른 복귀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 LG 차우찬이 21일 넥센과 시범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지난 20일 경기부터 뛴 오지환의 합류도 LG에게 희망적이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실책 4개를 범했다.
단번에 내야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승호는 공-수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 가운데 다양한 옵션을 만들어주는 오지환은 류중일 감독에게 힘이 될 것이다.
가르시아(4타수 1안타)도 스윙이 좋았다. 김현수(4타수 3안타 1타점)와 함께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선발투수 임지섭(4이닝 5피안타 2피홈런 6볼넷 5탈삼진 7실점 6자책)이 좋지 않았다.
5선발로 점검했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던 투수인데 이날은 모든 면에서 안 됐다. 젊은 투수다. 지금 같은 제구라면 투구폼을 다시 바꾸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한편, 넥센은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 꼽힌다. 로저스와 박병호가 돌아왔고 한현희와 조상우가 건강을 회복했다. 여기에 김하성이 장타력까지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리그를 대표할 거포 내야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투-타가 안정돼 업그레이드가 됐다.
불펜은 넥센의 고민거리다. 조상우가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가운데 그 앞에 서야 할 이보근,
이영준(1이닝 2탈삼진 무실점)과 김선기(1이닝 2피안타 무실점)는 괜찮은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도 불펜을 새롭게 짜겠으나 이들의 뒷받침으로 좀 더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SBS 야구 해설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