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당연히 가스파리니와 한선수다.”
30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앞둔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기대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큰 고민 없이 가스파리니와 한선수를 지목했다. 박 감독은 “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다른 선수들은 묻어가도 되지 않나”하고 웃었다.
박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V1’까지 1승을 남겨둔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이겼다.
↑ 가스파리니와 한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특히 박 감독이 지목했던 한선수와 가스파리니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공격수 가스파리니는 서브 3득점 포함 22득점(공격성공률 53.12%)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에 맹폭을 가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몸이 풀리는 모양새였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에서 6득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렸고, 이어진 2세트에선 10득점(공격성공률 81.8%)을 기록했다.
세터 한선수는 서브 2득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세트를 뛰어다녔다.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 등에 적절히 공을 배분하며 국보급 세터의 모습을 발휘했다.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
삼성화재와의 2,3차전을 내리 따내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2016-17시즌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던 설움을 풀어내고 당당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