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LG는 지난 3일 16안타 8사사구를 얻고도 4점 밖에 따지 못하며 두산에 졌다. 시즌 6번째 패배. 오름세를 탈 기회를 놓쳤다.
LG의 공격이 답답했다. 잔루만 무려 18개. 팀 타율 0.279(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 경기당 평균 4.3득점에 그쳤다. 삼성, 롯데(이상 3.9득점)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류중일 LG 감독도 속이 탄다. 그는 “내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은가”라며 “그렇다고 몇 경기 못했다고 뺄 수는 없다. 믿고 가야 한다.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LG 타선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것을 시즌 개막 후 더욱 피부에 와 닿는 류 감독이다. 속이 타들어간다.
그는 “팀 내 경험 많은 야수가 적다. 꾸준하게 주전으로 활약했던 야수가 박용택, 김현수 정도다. 유강남, 안익훈, 강승호 등도 주전을 꿰차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더욱 고민스러운 것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다. 류 감독은 “오지환은 물론 양석환도 군 복무를 해야 한다. 그 자리를 또 (젊은 선수로)메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경험 부족이 여실한 쪽은 내야다. 내야가 흔들리면 어렵다. 류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LG와 3년 계약한 그에게는 과제가 많다.
그래도 류 감독은 “젊으니까 ?I찬다.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이 더 밝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