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승11패,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투타 모두 가라앉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롯데 오프시즌부터 롯데의 장점으로 꼽혔던 마운드는 전혀 힘을 내고 있지 못하다.
9일 현재 롯데 팀 평균자책점은 6.6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선발 로테이션은 불안하다.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11.37로 부진하다. 5이닝을 제대로 채우기도 힘들었다. 지난해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송승준(38)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며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역시 송승준은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만 소화했다.
↑ 지난해 롯데 필승조의 핵으로 떠오른 박진형. 하지만 올해는 6경기에서 승리와 홀드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 중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이런 상황에서 불펜의 피로도가 급증하고 있다.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서 보직이 불분명한 선수도 있다. 배장호는 때로는 추격조, 때로는 필승조, 때로는 패전조로 나오면서 8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결국 지난 7일 1군에서 말소됐다. 더욱이 필승조들도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마무리 손승락은 지난달 31일 사직 NC전에서 5-5였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가 5실점하며 무너진 적이 있고, 셋업맨 박진형은 8일 사직 LG전 2-2였인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컸다. 필승조로 롯데의 뒷문을 틀어잠궜던 이들의 난조라 충격은 더 크다.
시즌 전만 해도 롯데의 불펜은 리그 최강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조정훈(33)의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었고, 윤길현(35)도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부상을 당했던 고효준(35)은 이제 퓨처스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10점대인 장시환(31) 김대우(34) 등은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고, 지난해 상무 마무리로 불펜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구승민(28)도 평균자책점 6.00으로 불안하다. 그나마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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