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해까지 1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40.6%(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였다. 2015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100% 확률이다. 이 공식이 올해도 유효할 경우,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1위로 마칠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8-1로 이겼다. 지난 3일 잠실 LG전부터 5연승이다. 이로써 두산은 10승 3패로 10팀 중 가장 빨리 1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이 10승을 선점한 것은 전·후기리그까지 포함해 통산 8번째로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10승 선점 시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42.9%였다. 1982, 1995, 2016년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 헹가래를 했다.
↑ 두산은 10일 프로야구 KBO리그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하면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두산의 10승 선점 시즌, 가을야구를 못한 경우는 5위에 머문 1988년 한 번 밖에 없다.
9일 외국인타자 파레디스를 엔트리 말소한 두산은 이날 4회 2루타를 친 오재원도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두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3·4회 1점씩을 추가했다. 6회에도 2사 2,3루에서 최주환의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 실책을 하면서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승부의 추가 일찍 기울었다. 삼성이 1·3·6회 실책 4개를 범하자, 두산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9회 2점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후랭코프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포수 양의지와 배터리를 이룬 2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후랭코프의 평균자책점은 1.59로 산체스(1.42·SK)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이날 마산 kt전에서 7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재학(NC)의 평균자책점은 1.38에서 1.74로 상승했다.
실책으로 자멸한 삼성은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7회 러프의 홈런이
삼성 보니야는 6이닝 6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야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으나 보니야도 송구 실책 2개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